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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사이언스/딥러닝

8주 동안의 회사 인턴 참가 후기

by 제크와 죠세핀 2019.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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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회사에서 무엇을 하였는가?
의료 이미지 Segmentation

- 인공지능 공부(Model)
1) Segmentation 관련 모델 공부
2) Attention 공부
3) Pytorch로 위의 모델들을 직접 프로젝트에 가져와서 진행

- Data
1) Data Annotation : 400건 진행(with 다른 인턴)
2) Data Augmentation

2. 무엇을 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
초음파 데이터 자체의 흐릿한 특성 --> Annotation의 어려움 & 모델도 경계를 잘 잡지 못함 , 적은 데이터 수.

3. 어떻게 해결했는가?
병원 자문 구하기, 초음파 관련 서적 공부, 직접 인터넷에서 의사 블로그 등 참고해서 공부,  SOTA 모델 사용 + Attention 적용해봄. data augmentation을 걸어봄


4. 거기서 느꼈던 점?
Data가 딥러닝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실감하게 됨.
직접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딥러닝 연구 전체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음.
대학원에 진학하여 딥러닝을 더 공부 &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함.
딥러닝을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가이드를 세움

 

좋았던 점

- 좋은 사수분들, 쾌적한 GPU 환경 : 편하게 질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결론적으로 많이 배움. 쾌적하게 모델링함.

- 직접 데이터 annotation부터 논문에 나오는 모델을 프로젝트에 적용해서 결과를 내보고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이 배움. 연구 프로세스를 훑어볼 수 있었고, 관련 모델이나 딥러닝 자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도가 많이 높아짐. 회사 인턴에서 얻고 싶었던 부분을 인턴하면서 가져갈 수 있어서 매우 X 10 만족

- 앞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싶다는 확신이 생김. 어렵지만 재미있고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 좋은 경험과 더불어 받을 수 있는 월급! +_+ 연구실 인턴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쏠쏠함.

 

아쉬운 점

- 이번 여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벌였기 때문에 좋은 GPU 환경을 평일에만 쓰고 주말에 뽕을 뽑지 못해서 아쉬움.

- 아직 많이 미숙한 탓에 실험 돌려놓으면서 실수가 많았음. 기껏 모델 돌려놓은 시간이 무의미해지는 일이 종종 있어 최종적으로 내가 원하는 수준 정도의 결과를 실험 결과로 내지 못해 아쉬움.

 

힘들었던 점

제게 월요병이 도졌어요 유전 질환인 것 같아요 - 스텔라장

월-금 9 to 6는 naive한 대학생에게 고통. 그리고 직장인이 되는 것이란 어떤 것인지 실감함. 

 

후기

머신러닝 & 딥러닝을 공부하기 시작한 지 거의 1년이 넘었는데 할 줄 아는 건 없고 어디서든 내가 인공지능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할 근거가 없어서(의욕은 앞서는데 이론만 알고, 할 줄 아는 건 아무것도 없는 모순적인 상황) 인공지능 관련 실무 경험을 쌓고자 회사 연구개발팀 인턴으로 경험을 쌓았다. 인턴을 지원한 또 다른 목적은 이윤과 효율, 능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라는 곳에 내가 잘 맞는 사람인지가 궁금해서 가봤다. 나는 이때까지 분야는 다르지만 연구실에서만 돌고 돌아서, 관성적으로 회사엔 발을 들이기 힘든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관성을 깨고 싶었다. 내 인생 내가 개척하는 건데 그렇게 모든 가능성을 닫아놓고 살고 싶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연구개발과 관련한 곳이면 회사든 연구실이든 엄청 다를 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므로 회사라고 나랑 안맞을 건 없는 듯. 그래도 회사는 당장 현실의 문제가 주어진다는 점, 그리고 그걸 어떻게든 해결해서 일정 이상의 성능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어쨋든 이윤을 추구한다는 점(현실적이고 매우 효율 중시)에서 회사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연구실도 과제에 따라 저런 부분을 경험할 수는 있겠지만 어쨋든 회사와 연구실 간의 분위기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것 같다. 그리고 스타트업/벤처기업 자체의 분위기나 거기서 맡게 되는 직무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only 개발만 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인턴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과 내가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부분은 별도의 에세이로 또 긴 글을 작성해 볼 예정이다. 

어쨋든 내가 예상했던 대로 순조롭게 인턴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회사는 인턴으로 원하지 않는 업무만 잔뜩하고 와서 불만족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 나에겐 내가 가고 싶은 분야에 대한 경험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살고 싶은 지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줘서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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